‘직구 최고 139km’ 차우찬, 여전히 김경문호 필승좌완? “점점 좋아질 것”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24 07: 04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차우찬(LG, 34)은 베테랑 좌완투수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차우찬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9-0 완승을 거뒀다.
현재 대표팀에는 좌완투수가 많이 부족하다. 베테랑 차우찬을 제외하면 신인투수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 2명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가졌다. 7회말 대표팀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23 /sunday@osen.co.kr

문제는 차우찬의 컨디션이 아직 베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5경기(22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로 전반기를 마쳤다. 부상으로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지만 출발은 좋았다. 첫 2경기에서 10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이를 눈여겨 본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16일 차우찬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대표팀 승선 이후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6월 18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이후 2경기에서 6⅓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무너졌다. 직구 구속이 갑작스럽게 시속 130km 초반대까지 떨어지면서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른 차우찬은 마지막까지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서도 홀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점점 우려가 커지던 찰나 차우찬은 첫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냈고 결과적으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직구 구속도 최고 139km, 평균 137km로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회복했다. 구종은 직구(12구)-슬라이더(6구)-커브(2구)-포크(2구)를 구사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우찬은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공 자체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듬직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차우찬에게 믿음을 보냈다.
차우찬이 부진에 빠진 이후 차우찬을 교체해야 된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큰 부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금 선수단으로 끌고가겠다”라며 뚝심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1이닝 무실점 호투로 보답한 차우찬의 눈은 이제 도쿄를 향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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