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완벽투’ 손주영-이상영, 1군 붙박이 자리가 없다…LG 마운드의 두터운 뎁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25 12: 14

 LG 투수 손주영과 이상영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상대로 깜짝 호투를 펼쳐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했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서 붙박이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투수진이 탄탄하기도 하다.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좌완 손주영이 선발 투수로 나서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지환-황재균-강백호를 아웃카운트로 잡아냈다. 2회에는 양의지, 오재일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은 없었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
손주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좌완 이상영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강백호, 양의지 등 국가대표 중심타자들을 봉쇄하며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손주영(왼쪽)-이상영.

류지현 LG 감독의 기대대로 결과는 나왔다. 류 감독은 평가전에 앞서 “젊은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상대로 좋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새로운 영감도 느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합류시켰다”고 말했다.
손주영과 이상영은 전반기 막판 1군 엔트리에 없는 투수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손주영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쳤고, 올 시즌 1군에서 단 1경기(2이닝 2실점)만 등판했다. 2군에서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다.
2019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이상영은 개막을 앞두고 선발진에 부상자가 나오면서 4월 임시 선발로 1경기 등판했다.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었다. 11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LG는 6인 선발진(켈리, 수아레즈, 차우찬, 정찬헌, 임찬규, 이민호)을 가동하며 한 명씩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빼면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불펜진에서 마무리 고우석과 필승조 정우영, 김대유, 송은범, 이정용은 올 시즌 개막부터 1군 엔트리에 붙박이다. 현재 좌완 불펜으로 진해수, 최성훈이 있고 김윤식, 이상규는 롱릴리프를 맡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 첫 주 5명 선발 로테이션은 차우찬을 빼고 정해놨다”며 “2주차부터는 올림픽에 출전했다가 돌아오는 차우찬의 몸 상태를 살펴보고 로테이션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당장 전력 보탬 보다는 미래 좌완 선발로 차근차근 육성 중이다. 손주영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24이닝)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후반기 임시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 무대 콜업 기회는 있을 것이다. 
이상영은 올 시즌 1~2군을 오가며 임시 선발, 롱릴리프로 기용되고 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상영도 후반기 다시 1군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불펜진은 한 두 명 1~2군 로테이션을 하면서 구위와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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