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서건창 LG 트레이드...키움, 2루 경쟁 '무주공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28 05: 07

키움 히어로즈가 주전 2루수 서건창을 트레이드 하면서 후반기 치열한 2루수 경쟁이 예상된다.
키움은 27일 “LG와 서건창을 내주고 정찬헌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키움과 2루수 보강을 원한 LG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서건창은 올 시즌 76경기 타율 2할5푼9리(278타수 72안타) 4홈런 28타점 OPS .723을 기록중인 주전 2루수다. 그런 서건창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주전 2루수를 차지하기 위한 포지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키움 송성문 202107.07 /youngrae@osen.co.kr

가장 유력한 후보는 상무에서 전역한 송성문. 상무에서 복무하며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 타율 3할5푼(163타수 57안타) 4홈런 28타점 OPS .949를 기록한 송성문은 전역 후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 성적은 2경기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 OPS .393으로 아직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2019년 많은 기회를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기 때문에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휘집, 김병휘, 신준우 등 어린 내야수들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21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18경기 타율 1할6푼7리(42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 OPS .630을 기록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이 .368로 나쁘지 않다. 올해 프로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병휘와 신준우도 키움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베테랑 전병우도 2루수로 뛸 수 있다. 전병우는 올해 3루수로 가장 많이 나오고 있지만 김웅빈이 3루수로 나갈 경우 전병우를 2루수로 돌리는 기용도 가능하다. 새 외국인타자로 1루수 윌 크레이그가 오기 때문에 3루수 김웅빈-2루수 전병우 조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은 정찬헌을 영입해 선발투수 공백을 최소화하며 남은 시즌 순위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형욱 단장 역시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크레이그가 오고 송성문, 김휘집, 김병휘, 신준우 등 어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서건창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이 새로운 주전 2루수를 빨리 찾는다면 그만큼 키움의 순위경쟁에서 희망이 생길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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