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가 드디어 한국에 들어온다.
페레즈는 28일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한다. 구단이 마련한 충북 옥천의 한 주택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지난해 대체 선수였던 브랜든 반즈도 이곳에서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페레즈는 지난 6일 라이온 힐리의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코로나 문제로 미국에서 취업 비자 발급이 지연됐고, 계약 후 3주가 지나서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다.
![[사진] 계약 후 아들과 포즈를 취한 에르난 페레즈(오른쪽)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7/202107272326773646_610021382b394.jpeg)
내달 11일 2주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페레즈는 10일 후반기 재개와 함께 1군 합류는 어려워졌다.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입국하면서 한화도 한시름 놓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페레즈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포수 빼고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651경기 타율 2할5푼 436안타 45홈런 180타점 69도루 OPS .662로 타격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최근 타격에 주목했다.
수베로 감독은 "타격은 커리어 중 지금이 가장 좋아 보인다. 최근 선구안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모습을 확인했다"고 기대했다. 트리플A에서 23경기 타율 3할5푼7리 3홈런 18타점 OPS .931로 활약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올림픽 최종 예선에 베네수엘라 대표팀 선수로 참가한 페레즈의 경기 영상을 직접 봤다.
한화는 전반기 팀 타율(.235) OPS(.671) 모두 리그 최하위로 타선이 약점이었다. 1~4번 정은원, 최재훈, 하주석, 노시환까지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5번 이후로는 타순도 고정되지 않았다.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힐리는 67경기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7타점 OPS .700으로 이렇다 할 반등 없이 팀을 떠났다.
![[사진] 에르난 페레즈가 가족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7/202107272326773646_610021386179b.jpeg)
페레즈의 타순은 2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출루율이 좋은 포수 최재훈이 지난 5월부터 2번 타순을 맡아 나름대로 분투했지만 공수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 수베로 감독은 "페레즈의 타순은 2번에서 6번 사이를 생각하고 있다. 직접 보고 컨디션을 파악한 뒤 타순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