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많이 나가겠다" 감 찾은 최지훈, 후반기 질주 예고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28 13: 19

“잘 치고, 많이 나가고 싶다.”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이 휴식기 동안 전반기 아쉬웠던 점을 되돌아보며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240타수 63안타) 4홈런 21타점 17도루를 기록한 최지훈은 OSEN과 통화에서 “휴식기 돌입 후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가 지금은 정상적으로 고르게 훈련을 하고 있다”고 후반기 준비 소식을 전했다. 

SSG 최지훈 2021.06.30 /youngrae@osen.co.kr

최지훈은 시즌 초반에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프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2할5푼8리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4월 한달간 받아들인 성적표는 타율 1할3푼6리로 좋지 않았다.
결국 그는 4훨 27일부터 5월 6일까지 2군에 다녀왔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이 워낙 타격 슬럼프 탈출에 애를 먹고 있어 2군에서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에게 또 다른 조언도 구해보는 등 부진 탈출 방법을 찾도록 했다. 
5월 7일 다시 1군에 등록된 최지훈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5월 한달 타율은 3할1푼4리에 2홈런 7타점 6도루. 많이 나가고 도루도 꾸준히 했다. 잘 치고 부지런히 달렸다. 2군에 다녀오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6월 한달간 타율도 3할8리 2홈런 10타점으로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다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듯 싶을 때 전반기가 종료됐다. 다시 체력을 회복하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이다.
최지훈은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안 좋을 때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생각이 많아지니 좋지 않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 모두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 덕분에 타격감을 어느정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지훈은 주력이 좋은 선수다. 수비 범위도 넓다. 그 덕에 패기 넘치는 수비, 호수비도 종종 나온다. 이런 선수가 많이 살아 나간다면 상대 투수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지훈은 “우리 팀에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내가 살아나가면, 1점 홈런이 2점 홈런으로 될 수 있다. 잘 치고 싶고, 많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내가 나가기만 하면 우리 팀이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최지훈. 그에게 코칭스태프도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고 있다. 최지훈은 “코치님들이 타석에서 칠 수 있는 좋은 공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타자다. 출루를 위해 기다리다가 오히려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어 칠 수 있는 공은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치라는 뜻이다. 
최지훈은 “전반기 막판에 타이밍이 조금씩 늦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연습경기 들어가는데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 연습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후반기 남은 경기 모두 나갈 수 있는 체력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등 열심히 운동하고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지훈은 부진을 겪었던 시즌 초반, 타율이 맨도사라인 아래로 처졌다가 2군에 다녀온 후 되살아났다. 2군행이 약이된 것이다. 부족한 점을 깨달은 최지훈이 이제 후반기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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