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윌리안 빼앗겼던' 토트넘, 23세 센터백마저 첼시에 내주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28 10: 33

에당 아자르(30, 레알 마드리드)와 윌리안(33, 아스날)을 놓쳤던 토트넘이 이번엔 쥘 쿤데(23, 세비야)마저 빼앗길 처지에 내몰렸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 토트넘과 계약할 것으로 보였던 쿤데가 막판 첼시로 행선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비야와 쿤데 이적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빈손 산체스와 함께 3000만 유로를 제의해 세비야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쿤데가 첼시를 원하면서 토트넘은 허탈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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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에게 이런 모습은 과거 아자르와 윌리안의 이적 과정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토트넘의 아픈 과거를 돌아봤다. 
아자르는 2012년 릴에서 이적해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7시즌 동안 352경기를 소화하면서 110골 8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자르의 원래 행선지는 첼시가 아니라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자 아자르는 곧바로 첼시로 행선지를 바꿨다.
당시 감독이던 해리 레드넵 감독도 "아자르 영입에 실패했다. 그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싶어했지만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만 토트넘에 입단할 수 있었다"고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씁쓸하게 돌아봤다. 
브라질 출신 윌리안도 마찬가지. 윌리안은 2013년 여름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첼시의 뒤늦은 제안을 듣고 윌리안은 토트넘과 계약을 뒤로 한 채 돌아섰다. 윌리안은 당시 상황에 대해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 장장 8시간이나 머물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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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은 윌리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생각까지 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까지 레알로 보내면서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이 합류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중도 경질됐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신설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했다는 점을 들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쿤데가 첼시로 갈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풍부한 우승 경험을 지닌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났고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앉은 것도 쿤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토트넘은 최근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알 두하일로 보냈다. 반드시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자르와 윌리안에 이어 쿤데 마저 첼시에 빼앗길 처지에 내몰린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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