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역전승, 울다 웃은 일본야구 "끝까지 포기 안 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야구 개막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웃었다. 9회 시작 전까지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야구대표팀은 28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오프닝 라운드 개막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4-3으로 꺾었다.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에게 꽁꽁 막혔다. 결국 불펜이 무너져 9회초까지 1-3로 뒤졌다. 

개막전부터 참사를 당할 뻔했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무너뜨렸다. 특히 2-3으로 따라붙은 9회 1사 1,3루에서 가이 다쿠야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어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선발 야마모토가 확실하게 막아줬다. 먼저 점수를 빼앗겨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끝내기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곤도 겐스케의 안타, 대주자 겐다 소스케 투입에 이어 가이의 스퀴즈 번트까지 이나바 감독의 작전도 돋보였다. 그는 "상대 투수(어센시오)의 슬라이더가 독특해 좌타자가 당겨치면 1,3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곤도를 대타로 냈다"며 "우선 동점을 만들기 위해 대주자를 냈다.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기 위해 스퀴즈 사인을 줬다"고 밝혔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 넘어가는 타구로 끝내기 안타를 장식한 일본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는 "솔직히 안도감이 크다. 초반 무거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지만 모두가 벤치에서 소리를 내줬고, 마지막에 좋은 결과로 나왔다. 모두가 쟁취한 승리"라며 기뻐했다.

일본은 오는 30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오프닝 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