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피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2-7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51승 51패를 기록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는 50승 49패가 됐다.
![[사진] 21.07.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29/202107290445773909_6101b4133b6d6.jpeg)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 차지였다. 1회 선두 딜런 칼슨이 내야안타, 놀란 아레나도가 우전안타로 밥상을 차린 뒤 야디어 몰리나가 1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그러자 클리블랜드가 2회 선두 프랜밀 레예스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예스는 김광현의 초구 높은 포심 패스트볼(137km)을 공략해 시즌 18번째 홈런을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다시 선두 칼슨의 솔로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3회말 클리블랜드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어니 클레멘트가 사구로 출루한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중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3B-1S에서 김광현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0km)가 먹잇감이 됐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호세 라미레즈-레예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라미레즈는 김광현의 체인지업, 레예스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클리블랜드는 멈추지 않았다. 4회 선두 장유첸(2루타)과 오스틴 헤지스가 연속안타로 추가 득점을 합작한 뒤 클레멘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서 에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은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 난조로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2.88에서 3.31로 상승했고, 7월의 투수 수상도 불투명해졌다. 칼슨, 몰리나의 2안타 지원 사격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잭 플래삭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2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의 레예스가 돋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