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사구'도 미담으로 만든 오타니...진심 사과에 타자 감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29 12: 06

"사과해주어 기뻤다".
메이저리그에서 만화야구를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26)의 진심 어린 사과에 상대 선수도 감복했다.  
오타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29)에게 사구를 내주었다. 

스토리는 무려 156km짜리 강속구에 왼손을 맞았다. 워낙 빠른 강속구를 맞아 부상 위험이 컸다. 곧바로 트레이더나 달려와 점검을 받았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스토리는 29일 경기에 앞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4회를 마치고 오타니가 다가와 사구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과를 해서 기뻤다. 오타니 자신도 매일 플레이하면서 몸에 맞기도 한다. 상대가 신경을 써준다는 것은 쿨한 일이다. 사과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해주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스토리는 "맞은 부위는 큰 문제가 없어 운이 좋았다. 큰 부상을 당할 부위를 간신히 피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따뜻한 품성이 아찔한 156km짜리 사구를 미담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날 오타니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5승을 따냈고,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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