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임박’ 오타니의 속내 “나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29 19: 06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대권을 노리는 팀으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있을까.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8월 1일 트레이드가 마감된다.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 내 선수 이동은 활발하다. 이날 거포 외야수 조이 갈로가 트레이드를 통해 명문 뉴욕 양키스로 향했고, 슬러거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 이적을 확정지었다. 또한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그렇다면 ‘투타겸업’의 오타니 쇼헤이를 노리는 구단도 있을까. 메이저리그 간판스타로 도약한 오타니는 올 시즌 마운드서 15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4, 타석에서 95경기 타율 .280 37홈런 81타점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dreamer@osen.co.kr

그러나 오타니의 수준급 투타겸업에도 에인절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51승 50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선 와일드카드가 유일한 방법인데 탬파베이, 오클랜드, 시애틀, 뉴욕 양키스, 토론토 등 경쟁자가 즐비하다. 후반기 대약진이 없다면 하위권에서 그대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이라는 화제성을 비롯해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2개)와의 격차는 5개. 장타력이 약점인 상위권 팀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 수 있는 자원이다.
오타니는 트레이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37호포를 때려낸 뒤 취재진과 만나 “난 선수라 거기에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어느 쪽이 되더라도 아직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오타니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낮다. 에인절스가 슈퍼스타인 그를 유망주 육성이라는 이유로 타 팀에 내줄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이에 오타니도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매 경기 욕심을 내서 이길 생각이다”라고 당면 과제를 짚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5일 에인절스에서 절대 트레이드할 수 없는 선수로 오타니가 아닌 마이크 트라웃을 꼽았다.
트라웃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팀이 됐지만, 화려한 수상 이력 및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트라웃이 맞겠지? 오타니도 논의는 충분히 될만하다”고 고민의 흔적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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