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손 번쩍' 조구함, 日 팬 "비록 패했지만 훌륭한 유도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7.30 00: 12

"조구함도 최선 다했고 마지막 축하인사는 훌륭한 유도인이라는 증거". 
세계 6위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아론 울프(일본)를 맞아 연장전서 한판패를 당했다. 조규함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팽팽한 승부 끝에 연장전에 돌입한 조구함은 아론 올프의 안다리 후리기에 당해 한판패를 허용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구함에 승리를 거둔 울프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우승에 대한 기쁨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금메달을 따내면서 모두 보상 받았다는 의미였다. 
울프는 경기 후 데일리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자신 있었다"라면서 "한국 선수와 대결이었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울프는 일본에 이 체급에서 21년만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그동안 중량급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유럽 출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일본 선수가 유도의 고향에서 우승한 것에 대한 기쁨이었다. 
일본팬들은 울프의 우승을 축하하며 조구함의 성숙한 모습에 대해서도 고마워 했다. 조구함은 경기를 마친 뒤 울프의 손을 번쩍 들었다. 우승자에 대한 예우였다. 
한 팬은 "울프의 우승을 축하한다. 비록 한국 선수는 패했지만 마지막 자세는 유도의 멋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팬은 "조구함도 최선을 다해 싸웠고 마지막에 울프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훌륭한 유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