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생산성 좋아진다" 터커 반등 예고, 믿어도 되나요?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30 08: 12

"생산성 좋아질 것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의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터커는 전반기 낙제 수준의 성적을 냈다.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 5홈런, 32타점, OPS .710, 득점권 타율 2할3푼9리, 병살타 8개를 기록했다. 

2020시즌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 OPS .955, 득점권 타율 3할의 우등 성적표를 받았다. KIA는 올해도 어김없이 활약을 기대했으나 믿음을 저버렸다. 터커의 부진은 고스란히 팀 득점력의 저하로 이어졌고 전반기 12승 적자, 9위로 떨어진 이유가 됐다. 
KIA가 후반기 대반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의 견실한 활약이 필요하다. 그 열쇠를 터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터커의 방망이에 따라 타선의 폭발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반기 부진의 이유를 선구안과 동료 타자의 부재로 꼽았다. "누구나 마찬가지인데 선구안이다. KBO리그에 뛰는 외인타자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치기 좋은 볼을 쳐야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은 터커 전후에 생산성 있는 타자들이 있었지만 최형우와 나지완이 부상 이탈해 외로운 싸움을 했다. 경기가 자신에게 오도록 해야 하는데 경기를 급하게 쫓는 느낌이 컸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잘맞은 타구를 차단하는 상대의 수비시프트도 터커의 발목을 잡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풀리지 않는 경기들이 많아지고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이 건강하게 복귀했다. 중심타선도 건강하게 후반기를 맞이한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산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휴식기 경기에서도 선구안, 볼을 보는 모습이 많이 좋아졌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터커는 휴식기 자체 연습경기에서 홈런도 때리는 등 차분한 타격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전반기의 부진 이유를 곱씹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KIA 대반격도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