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노렸던 특급 불펜 허드슨,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30 14: 57

LA 다저스에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37)를 빼앗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불펜 보강으로 방향을 틀었다. 슈어저와 함께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특급 불펜 다니엘 허드슨(34)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워싱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허드슨 영입을 알리며 '슈어저 트레이드가 불발된 뒤 몇 시간 만에 성사된 딜'이라고 전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불안한 다저스도 허드슨을 노렸지만 슈어저와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영입하며 포기했다. 슈어저를 놓친 샌디에이고가 허드슨 영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샌디에이고는 허드슨 영입으로 우완 투수 메이슨 톰슨과 내야수 호디 발리를 워싱턴을 보냈다. 23세 톰슨은 MLB 파이프라인 선정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9위의 구원투수. 22세 발리는 싱글A 소속으로 유망주 랭킹에는 들지 않았다. 

경기종료 후 워싱턴 다니엘 허드슨 마무리 투수가 포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허드슨은 12년차 베테랑 투수로 통산 431경기(61선발)에 등판했다. 2015년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7차전 마무리투수로 워싱턴의 창단 첫 우승 순간을 장식했다. 
올해도 31경기에서 32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14홀드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48개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리그 전체 세이브 1위(32개) 마크 멜란슨이 뒷문을 지키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중간 필승맨을 맡는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구원 평균자책점 2.98로 리그 전체 1위이지만 10월에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철학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트레버 로젠탈을 데려온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로젠탈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이적 후 9경기에서 1승4세이브를 거두며 10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가을야구로 가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 허드슨에게도 비슷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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