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꺾고 첫승을 장식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31일 B조 1위를 놓고 미국과 격돌한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타일러 오스틴을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다.
미국은 지난 3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8-1로 제압했다.
휴식일을 반납하고 미국-이스라엘전을 지켜보기 위해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허구연 위원은 "전체적으로 미국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3번 타일러 오스틴, 4번 트리스탄 카사스, 5번 토드 프레이저 등 중심 타선의 위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31/202107310052776884_6104211c47cb3.jpg)
허구연 위원은 특히 타일러 오스틴을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았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 중인 타일러 오스틴은 키 188cm 몸무게 10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일품이다.
올 시즌 타율 3할1푼4리(242타수 76안타) 19홈런 49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고 이날 경기에서도 3회 중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이스라엘 격파에 앞장섰다.
허구연 위원은 "타일러 오스틴은 엄청나게 큰 홈런을 터뜨렸다. 힘이 아주 대단하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4번 트리스탄 카사스도 타격폼이 괜찮고 5번 토드 프레이저는 생각보다 배트 스피드와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 "요코하마 스타디움 특성상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상대 타선을 막기 위해 피칭 플랜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하고 투수 교체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즈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 자책점 2.03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허구연 위원은 "닉 마르티네즈가 선발 투수로 나오면 다득점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이 보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표팀 타자들의 타격감을 걱정했었는데 (이스라엘전에서) 후반 들어 풀리는 모습이었다. 이정후와 김현수의 홈런이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결국 중심 타선에서 해줘야 한다. 미국이 오지환과 강백호에 대한 견제를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은 또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상황에 따라 스몰볼을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