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우완 최민준(22)이 후반기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민준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2회말 이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맏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3회까지 책임졌다. 휴식기 첫 실전 점검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최민준의 투구를 두고 “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네며 “전반적으로 공 좋았다”고 칭찬도 곁들였다.

SSG의 후반기 최대 과제는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이다. 전반기 동안 워낙 줄부상에 시달리면서 끊임없이 ‘대체 선발’을 고민해야 했다. 그래서 현재 최민준을 주목하고 있다. 최민준은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감독은 최민준에게 전반기 막판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주기로 계획했지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최민준에게 주려던 선발 기회는 후반기로 미뤄졌다.
예정보다 일찍 휴식기를 맞이하게 된 최민준은 남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장단점을 되돌아보고 있다. 그는 “전반기 때 한 경기 더 못 던져 아쉽기도 하지만 휴식기 동안 보완하고 준비할 수 있어서 더 나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듯하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민준은 상무 시절 선발 경험이 있다. 기본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후반기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하다.
최민준은 제구가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전반기에는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부족했던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올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캠프, 1군 캠프는 처음이었다”면서 “처음이어서 힘이 들어갔다. 욕심이 났다. 그러다 밸런스가 흐트러졌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그는 “이대진 코치님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다. 밸런스만 잡으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 감독이 유리한 카운트로 끌고 가라는 조언을 새기고 실행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중이다.
최민준은 “볼넷이 많아졌고 투구수도 늘었다. 후반기에는 과감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발로 던지려면 이닝을 길게 끌고갈 수 있어야 한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할 수 있어야 한다. 스트라이크 많이 잡을 수 있는 투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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