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야구 전승 신화가 깨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미국전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29일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날 미국 상대로는 타선이 너무 무기력했다. 5안타 1볼넷으로 2득점에 그쳤다. 주심의 일관성 없는 볼 판정까지 겹치면서 타자들이 끌려다녔다.
![[사진] 김경문 감독 2021.07.3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31/202107312107773202_61053e082e5ad.jpg)
1승1패를 거둔 한국은 오프닝 라운드 B조 2위로 마쳤다. 이날 미국을 이겼다면 B조 1위로 하루를 쉬고 A조 1위 일본과 8월2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뻔했지만 불발됐다.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휴식일 없이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전승 행진도 멈췄다. 김 감독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룩했다. 당시 김 감독의 한국은 예선 풀리그 7경기에 이어 준결승 일본전, 결승 쿠바전까지 9경기를 다 이겼다.
13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잡고 10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전 패배로 무패 행진이 끊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울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승리부터 3개 대회에 걸쳐 이어진 한국야구의 올림픽 11연승 행진도 끝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