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 이동경(울산)이 분전했지만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서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이동경은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후반 6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동경은 상대 선수와 볼경합을 펼치던 김진야의 머리에 맞은 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멕시코 골문을 갈랐다.

이동경은 멕시코전에서 전반 20분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후반 6분 또한번 골을 터트려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경기였던 뉴질랜드전을 마친 뒤 논란이 생겼다. 뉴질랜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경기를 마친 뒤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이동경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왼손을 우드의 손에 툭 갖다 댔다. 악수를 거절당한 우드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동경은 루마니아와 2차전서 폭발적인 왼발 슈팅으로 엄원상의 골을 이끌어 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이동경은 이날 멕시코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2차례 득점포를 쏘아 올린 것 뿐만 아니라 멀티골을 기록했다.
또 날카로운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동경의 플레이는 위력적이었다.
따라서 패배가 정말 아쉬울 수밖에 없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이동경은 자신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