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리에서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것 같다"
오른으로 박치기 '왕'으로 올라선 '킹겐' 황성훈은 남은 시즌 매운 고춧가루 세례를 멈추지 않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전했다. 디알엑스는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킹겐' 황성훈이 1, 3세트 그웬과 오른으로 팀의 공수를 책임지며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날 단독 POG에 선정된 황성훈은 "지금의 자리에서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스노우볼 굴리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는게 없는게 중요했는데, 오늘은 잘 된 것 같다. 잃을게 없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당찬 말로 아직 시즌 중임을 잊지 않았다.

황성훈은 이날 3세트서 '오른'으로 역대급 캐리력을 발산했다. 승부처라고 할 수 있던 4용 한 타에서 상대 아프리카의 다이애나 궁극기가 적중된 상황에서 오른으로 상대를 제어하면서 팀의 5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황성훈은 "3세트에서 '오른 보다 좋은게 없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이애나 궁극기가 들어왔을 때 아차 싶었다. 창현이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서 부딪혔는데 마무리해줬다"면서 "매운 맛을 좀 더 첨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KT전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