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한국대표팀의 막내 이의리(19)가 넉아웃 스테이지 첫 단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 투수는 무려 25살이나 많은 만 44세의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1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넉아웃 스테이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로 대표팀의 막내 이의리를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오프닝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6-5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챙겼다. 하지만 31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수준 격차를 절감하며 2-4로 패했다. 오프닝라운드 1승1패로 B조 2위의 자격으로 넉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상대는 A조에서 1승1패를 마크하며 2위로 오른 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는 일본에 3-4로 패했고 멕시코를 상대로는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원태인, 최원준(이상 이스라엘전), 고영표, 김민우, 박세웅(이상 미국전) 등 오프닝 라운드에서 선발 자원들이 한 번씩 던졌다. 남은 선수는 이의리였고 예상대로 넉아웃 스테이지 첫 판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이의리는 올해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고 14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의리의 패기에 대표팀의 운명을 맡길 전망.
한편, 도미니카의 선발 투수는 1977년생, 만 44세의 좌완 투수 라울 발데스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 2003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망명했고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2020-2021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는 토로스 델 에스테에서 활약했고 5경기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0(25⅓이닝 9자책점) 8볼넷 15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이의리와 나이 차는 무려 25살이다.
한국대표팀의 향후 여정은 일단 도미니카 공화국을 잡아야 좀 더 수월해진다. 패자부활전이 포함된 넉아웃 스테이지로 진행되기에 기회가 더 있지만 승리가 최우선이다. 일단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를 승리하면 멕시코-이스라엘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