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확진자 4천명 넘었는데 올림픽이 집에 머물게 한다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01 01: 23

일본의 한 정치가가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주장에 혀를 찼다.
31일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마쓰조에 요이치(73) 전 도쿄도지사는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고이케 유리코(69) 도쿄도지사의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쓰조에 전 도쿄도지사는 "'올림픽이 스테이 홈(홈에 머무르는) 비율을 올리고 있다'고 궤변을 내놓은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시내를 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번화가는 물론 올림픽 경기장 근처나 관련 시절 주변에는 인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철회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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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31일 오후 새로운 확진자가 1만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도쿄 확진자는 이날 처음 4000명을 넘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도쿄, 오키나와현에 긴급사태를 발표했던 일본 정부는 오는 8월 2일부터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오사카부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추가로 긴급사태를 발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마쓰조에 씨 더 강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젊은 사람들은 올림픽 중계를 하는 TV 앞에 붙어 있지 않다"고 마쓰조에 전 도지사의 발언에 동조하는 인터넷 의견을 싣기도 했다. 반면 "델타 변이는 막을 방법이 없다", "한 명의 도지사로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대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관계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이 2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제 7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포함 대회 관계자는 누적 241명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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