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삼성 선발진의 키를 쥔 좌완 듀오 마이크 몽고메리와 최채흥이 롯데와의 퓨처스 서머리그에 출격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의 등판. 희비는 엇갈렸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몽고메리는 지난달 4일 창원 NC전(3이닝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서 한 차례 등판한 게 전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리그가 중된되면서 추가 등판 기회 없이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몽고메리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총 투구수 6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0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몽고메리는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실전 감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오늘 경기도 실전 감각을 느끼기 위해 던졌다. 오늘 경기도 그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이닝 수와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팀에 도움이 도기 위해 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31일 선발 투수는 최채흥.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두는 등 2018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최채흥은 부상 여파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고 2승 5패 평균 자책점 5.53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채흥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1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8개. 1회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주현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최채흥은 3회 1사 후 김재유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 추재현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고 나승엽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유가 홈을 밟았다. 이주찬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손성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3회 투구를 마쳤다. 최채흥은 1-3으로 뒤진 4회 박주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오는 2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퓨처스 서머리그 3연전을 치른다. 1군 주축 투수들이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