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욕 배설의 창구가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최악의 결과다. 결과는 내용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국의 젊은 축구가 멕시코의 젊은 축구에 실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골키퍼 송범근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쏟아냈다. 멕시코전에 허용한 6실점이 모두 송범근 책임이라는 이유였다.
욕설부터 쓰레기라는 평가도 내렸다. 경기력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책임질 수 없는 포지션인 송범근이 희생양이 된 것.
물론 일부팬들은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댓글에 대해 자제를 부탁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패배의 정확한 이유와 평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배설할 대상이 필요했고 송범근이 그 대상이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에 대한 말하기 힘들정도의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할 SNS가 욕 배설의 창구가 돼버렸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