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지' MBC 임현주, "조신하라" 궤변에 "무슨 말이신지" 역공[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8.01 14: 34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조신하라”는 네티즌의 궤변에 역공에 나섰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안산이 해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업로드했다. 안산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부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렇게 멋질 수가 있나.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만들고 혐오를 뿌리며 사는 이들이 뭐라 하든 결국 제 갈 길 가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것을 보여준 듯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멋있으면 다 안산”이라고 덧붙였다.
안산 선수는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안 선수의 짧은 머리, 여대 재학, SNS에서 사용한 일부 언어를 두고 남성 혐오자가 아니냐며 무분별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임 아나운서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만들고 혐오를 뿌리며 사는 이들”이라고 지적한 것.
임 아나운서의 글에 한 네티즌은 “아나운서답게 중립 좀 지키세요. 언론인의 기본 덕목을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조신하지 못 하시네"라는 댓글로 임 아나운서를 비난했다.
이에 임 아나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말이신지”라고 일갈했다. 여러 네티즌들이 모여들자, 임현주 아나운서는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만 해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안 선수가 커트 헤어 스타일을 하고, 여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여기에 안 선수가 SNS에 올린 글에 일부 단어가 남성 혐오라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일련의 사건이 보도되자 스타들과 정치권에서 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은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 어려운 일”이라며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적었다.
배우 정만식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양궁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반페미? 뭐? 악플? 진짠가 찾아봤더니…아 XXX들 진짜네?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말 이 없어? 그건 또 맞을까봐 못 하지? 이런 XXXXXX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황당한 논란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드러낸 것.
방송인 홍석천 역시 자신의 SNS에 “머리 길이로 뭐라 뭐라 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 그냥 본인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 칭찬 먼저 해줍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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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현주 구혜선 홍석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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