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이의리(19)가 성공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이의리는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광주일고를 나와 2021 KIA 1차 지명된 좌완 특급 유망주다. 올 시즌 1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호투 속 김경문호 승선에 성공했고, 신인답지 않은 담력과 구위에 힘입어 녹아웃스테이지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1회는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에밀리오 보니파시아-멜키 카브레라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폭투로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KIA 이의리의 모습이 나왔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루킹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후안 프란시스코를 중견수 뜬공, 호세 바티스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위타선을 만난 2회는 가뿐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선두 에릭 메히아를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 찰리 발레리오-예이손 구즈만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1회와 달리 변화구 제구가 살아나며 직구의 위력까지 더해졌다.
3회에는 선두 예프리 페레즈를 초구에 2루수 뜬공 처리했으나 리드오프 보니파시오를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켰다. 그러나 보니파시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넘어지며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고, 곧바로 타석에 있던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중심타선을 만난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로드리게스의 초구 안타에 이어 프란시스코에게 중앙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대형 투런포를 헌납했다. 그래도 신인답지 않게 금세 안정을 찾았다. 바티스타의 루킹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뒤 볼넷으로 처한 1사 1루서 발레리오-구즈만을 2루수 뜬공,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여전히 1-3으로 뒤진 5회는 완벽했다. 페레즈-보니파시오-카브레라를 만나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4개.
이의리는 1-3으로 뒤진 6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3점은 내줬지만, 앞서 이스라엘전 원태인(3이닝 2실점), 미국전 고영표(4⅔이닝 4실점)가 해내지 못한 선발 5이닝 소화를 해내며 특급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