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2일 정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준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오프닝 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꺾었지만 미국에게 패한 한국은 B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격파하며 A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 한국 김현수(왼쪽), 일본 사카모토 하야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2/202108020110775614_6106c7b3b9bc8.jpg)
한국이 미국에게 패하자 일본매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일전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통적인 라이벌인 한일전은 일본이 가장 기다리는 매치업이다. 물론 한국에게 패할 경우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최고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이 녹아웃 스테이지를 기분좋게 승리로 시작하면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한국이 2일 이스라엘에게 승리하고 뒤이어 열리는 일본-미국 경기에서 일본이 승리하면 두 팀이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고 일본이 패할 경우에는 결승전과 준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결승전에서 만나고, 한국이 미국에 패할 경우에는 일본이 준결승까지 올라오면 한일전이 성사된다.
반대로 한국이 패하고 일본이 승리할 경우에는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낮아진다. 한국이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올라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스라엘과의 준결승에서 패하고 한국이 패자부활전(2승)을 모두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한일전이 열리고 일본이 이스라엘을 격파할 경우에는 한국이 3연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해야 일본을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패하는 경우에는 벼랑 끝 한일전이 열릴 수 있다. 한국이 이스라엘전 패배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두 번째 패자부활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준결승에 진출하고 패하는 팀은 그대로 탈락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