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프로는 책임져야 한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02 13: 33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소속 선수들로 인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관리 소홀 책임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달 5일 새벽 수원 원정 도중 팀 숙소를 무단 이탈해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일반 여성 2명, 은퇴 선수와 술자리를 가졌다. 한화 윤대경, 주현상과도 잠시 같이 있으면서 당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KBO는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 한현희. /OSEN DB

지난달 25일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와의 평가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은 대표팀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다른 질문은 다음에 받겠다”라며 양해를 구했던 홍원기 감독은 “당시에는 정확한 상황도 인지를 못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와전될 가능성도 있어서 말씀을 못드렸다”라고 당시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해당 선수들에게는 연락이 왔다”면서 “팀 분위기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이 일이 있기 전에 프로선수의 책임감에 대해서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그 말의 연장선이 될 것 같다. 다들 성인이고 프로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될 일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 자기의 의무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어떤 유혹이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주문했다.
후반기 선발 구상에 대해 “후반기 걱정에 잠을 못잘 정도”라며 한숨을 내쉰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이 합류했고 이승호를 선발로 돌려야한다. 김선기, 김동혁, 김정인도 선발 후보군”이라면서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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