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ERA 1.50’ 김민우, 새로운 국대 에이스 탄생 [도쿄 올림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02 21: 19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김민우(한화, 26)가 올림픽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우는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회까지 이스라엘 타선을 잘 막아내며 11-1 콜드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오후 7시 일본과 미국의 2라운드 경기 승자와 결승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사진] 한국 야구 국가대표 김민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대표팀은 대회 전부터 투수진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어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러 영건 선발들을 발탁하며 새로운 국가대표 에이스 찾기에 나섰다.
원태인(삼성), 고영표(KT), 최원준(두산), 이의리(KIA) 등 영건들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김민우에게는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이 덜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에서 뛰고 있는데다가 성적도 16경기(88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89로 압도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우는 이번 대표팀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전에서는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올림픽 성적은 2경기(6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중이다.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앞으로 미국, 일본 등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강팀들을 상대해야한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선발진을 과시하고 있는 팀들이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도 강한 선발투수가 나와줄 필요가 있다.
3일 동안 2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던진 김민우는 오는 4일 열리는 준결승에는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 일정에 따라 다시 한 번 중요할 역할을 수행해야할 때가 올 수도 있다.
김민우가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국가대표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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