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3위로 마감한 삼성이 후반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마운드 운용에도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퓨처스 서머리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하루하루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후반기 들어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또 “전반기보다 연투도 많이 나올 거고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해야 할 것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선수들을 혹사하겠다는 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 미리 바꾸는 게 아니라 이틀 사흘 쉬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길게 가야 할 상황이라면 길게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의 현재 상태에 대해 “올 시즌 힘들 것 같다.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하는 전력은 없다. 전반기 자원으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의 역할을 주목했다. 필승조 출신 장필준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홀드를 거둔 게 전부. 평균 자책점은 7.17. 장필준이 후반기 제 역할을 해준다면 계투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이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반기 해주지 못한 아쉬움을 후반기에 해줬으면 좋겠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직 2연전에서도 구위가 좋아진 모습이었다. 이번 주 5경기에 기용해 계속 점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이원석(3루수)-이태훈(1루수)-김헌곤(중견수)-강한울(지명타자)-김민수(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서게 할 생각이다. 오선진은 퓨처스에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