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24)가 휴식기 동안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이영하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이영하는 “오늘 느낌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 5회 실점 상황을 두고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이영하는 5회 들어 박성한과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탈삼진이 겨우 1개. 이영하는 “좋았을 때도 탈삼진 100개를 넘긴 적이 없다”며 “그래서 이 점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빨리 빨리 승부하려고 한다. 야수들도 힘든데 최대한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프로 데뷔 후 첫 10승에 성공한 지난 2018년 탈삼진 90개, ‘17승 에이스’로 불린 2019시즌에도 탈삼진은 90개였다. 이런 점보다는 팀 성적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물론 개인 성적도 욕심을 보인다.
그는 전반기 동안 7경기 등판에 그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래도 2군에 다녀오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시즌 초반에는 몸 상태나 멘탈적으로 100%가 아니었다. 2군에 다녀오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야구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10승 달성도 가능하다고 멘탈을 잡고 있다. 이영하는 “후반기에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 충분히 10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고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잘 해야 팀도 좋다”는 것보다 “팀이 안 되는 게 나 때문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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