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마운드에 태극기 휘날릴까[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1.08.04 06: 03

‘요코하마 마운드에 태극기가 휘날릴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과 다시 만났다. 올림픽 최고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13년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에서 만났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일본전 승리 후 마운드에 태극기를 심는 봉중근(왼쪽)과 이진영의 모습. 2009.03.18

한국과 일본의 역대전적 19승 17패, 한국 근소한 우세
올림픽 무대 4승3패…한국 우세
한일전 최고 명승부…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의 우승 신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예선리그 한국 5-3 일본
6회말 윤석민이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7회초 곧이은 반격에서 이대호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응수한 뒤 9회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대거 3득점하며 역전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현수의 올림픽 데뷔 첫 안타가 극적인 결승 적시타로 연결됐고 이종욱은 황금의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일본 수비를 뒤흔들었다. 9회말에는 한기주가 또 주자를 불러모아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리그 한국-일본  2008.08.16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2008.08.22
준결승 한국 6-2 일본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이 먼저 선취점을 따냈고 3회에는 추가점까지 얻어 주도권을 완전하게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4회말 이승엽의 맥 빠지는 병살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복선이었다. 7회말 대타 이진영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 때 대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든 한국은 8회말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일본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울분과 분노 그리고 참회의 투런 홈런으로 대역전하며 승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고영표 VS 야마모토
한국은 이날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 선발투수로 고영표(KT)를 예고했다.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던지는 고영표는 KBO리그에서 올 시즌 14경기(86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올림픽에서는 오프닝 라운드 미국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 2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만들었다.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선발등판한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16경기(113⅔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로 활약했다. 올림픽에서는 오프닝 라운드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팀은 결승전으로 직행하고 패한 팀은 오는 5일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팀과 다시 한 번 결승전 진출권을 두고 경기를 치른다.
최근 일본과의 2경기(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 패배한 한국. 아쉬움이 컸던 만큼 선수들은 일본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일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4명의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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