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로켓, 후반기 첫 등판 삼성 아닌 키움 겨냥 왜?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04 06: 06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2명이 착실히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도 잘 회복 중이다. 
정재훈 두산 투수 코치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와 워커 로켓(27)의 후반기 준비 과정을 알렸다. 미란다와 로켓은 후반기 첫 시리즈인 10~12일 삼성전이 아니라 13~15일 키움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삼성과의 시리즈에는 이영하 등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반기가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고, 미란다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그 여파가 있어 실전 투구 점검이 필요하고 후반기 첫 시리즈 등판하지는 않지만 등판 시점이 크게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 코치는 “후반기 돌입 후 첫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원정에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회초 이닝종료 후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관중석에 있는 지인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1.07.07 / soul1014@osen.co.kr

전반기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로켓도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 코치는 “오는 4일 불펜에서 30개 정도 던지고 오는 8일 라이브 피칭 때 60개 정까지 투구수를 올릴 예정이다”고 했다. 로켓도 후반기 시작 이후 주말 키움 원정 때 첫 등판을 하게 될 것이다. 정 코치는 “키움전으로 스케줄을 맞췄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전반기 16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4월 한달간 4승을 챙기고 5월 들어 1승 3패로 주춤했지만 전반기 막판 2연승으로 두산이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게 했다. 
로켓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된 지난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 전까지 미란다와 함께 선발진을 잘 이끌었다. 13경기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두산이 상위권을 넘보려면 두 외국인 투수들이 적어도 전반기처럼 해줘야 한다. 정 코치는 “두 선수 모두 순조롭게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영하, 최원준 등 토종 선발 요원들도 제 몫을 해줘야 하지만 두산이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려면 외국인 투수들이 강력한 ‘원투 펀치’ 노릇을 해줘야 한다. 정 코치는 “두 선수 모두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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