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는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내주고 두산으로부터 좌완 함덕주와 우완 채지선을 받았다.
현재까지 트레이드의 손익 계산을 해보자. 양석환은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 78안타 16홈런 49타점 37득점 OPS 0.842로 오재일의 FA 이적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꾸준히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량을 증명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국가대표 출신 함덕주는 올 시즌 LG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평균 자책점 4.85. 5월 9일 한화전 등판이 마지막이다.

3일 삼성과의 퓨처스 서머리그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후반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 투구할 때 미세한 통증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덕주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단기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그걸 보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통증 때문에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결단을 내릴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이상영과 손주영이 있어 큰 위안이 된다. 3년차 이상영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은 1경기에 등판해 평균 자책점 9.00에 불과하나 퓨처스리그 2승 1홀드 평균 자책점 0.96을 거두는 등 잠재 능력이 풍부하다.
류지현 감독은 “팀내 젊은 좌완이 많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다. 스프링캠프 때 선발 예비 자원을 구성할 때 이상영, 손주영 등 젊은 좌완 투수들이 다 들어가 있었다. 이들의 성장에 따라 팀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상영과 손주영은 계획대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경헌호 투수 코치에 따르면 이상영과 손주영은 퓨처스 중계가 있을 때 더 의욕적으로 던진다고 하더라. 부담을 가지거나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 5선발로 나설 예정인 손주영에 대해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 보면 안 되니까 공격적인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