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바라보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한현희(키움)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한 오승환은 고비마다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의 수호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오프닝 라운드에서 9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10회 무사 3루 위기에서 세 타자 모두 땅볼 처리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또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2점차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꽁꽁 묶으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4일 오전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소개하며 오승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한신에서 2년 연속 세이브 1위에 올랐다. (힘으로 압도했던 예전과 달리) 다채로운 변화구를 이용하는 스타일이 된 39세 베테랑도 벅찬 상대다”.
일본 대표팀의 안방을 지키는 우메노 류타로(한신)는 “일본에서 뛸 때 기본적으로 힘으로 압도하는 편이었는데 변화구를 섞으면서 직구를 살려 나가는 모습에 완급 조절을 하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하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사무라이 재팬'이라고 자칭하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통곡의 벽’과 같은 존재가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