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조상우(키움, 26)가 올림픽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조상우는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구원등판해 1⅓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대표팀은 아쉽게 2-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6회초 2-2 동점을 만든 이후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1루주자 콘도 켄스케에게 2루도루를 내줬고 카이 타쿠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일본 리드오프 야마다 테츠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강속구로 두 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낸 조상우는 마지막에 낮은 슬라이더로 야마다를 잡아냈다.
![[사진] 한국 대표팀 조상우. 21.08.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4/202108042221776567_610a947dc65e1.jpeg)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사카모토 하야토(삼진)-요시다 마사타카(삼진)-스즈키 세이야(뜬공)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에는 고우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고우석은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아 경기를 내줬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26경기(26⅓이닝) 2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조상우는 대표팀 선발 직전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지만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고 이후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리고 올림픽이 시작되자 최고의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이스라엘전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조상우는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도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준결승 진출이 걸린 이스라엘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일본전까지 포함해 조상우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5⅔)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메달을 향해 조금 돌아가게 된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서는 조상우가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