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지원 ML 1위’ 류현진, ERA 이어 다승왕도 불가능 아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05 05: 11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다승 타이틀도 차지할 수 있을까. LA 다저스 시절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류현진은 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1승째를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크리스 배싯(11승)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위 그룹인 10승 투수로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잭 그레인키(휴스턴) 등 5명이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류현진의 다승왕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팀 타선, 불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다승은 평균자책점보다 운도 따라야 가능하다. 류현진은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타선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브래드 핸드, 호아킴 소리아 등 불펜 투수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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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타선은 OPS .78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홈런 공동 1위(162개), 타율 2위(.267), 득점 3위(537점)을 기록 중이다. 4일까지 경기 당 5.16점을 뽑고 있다. 조지 스프링어가 건강한 몸을 회복해 37경기에서 12홈런 OPS .973을 기록, 톱타자로 만점활약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3할2푼4리 34홈런 85타점, OPS 1.068로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 때 9이닝 당 7.76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21경기 123이닝 동안 106점을 지원받았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득점 지원 1위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가 7.70점,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7.60점으로 2~3위다.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싯은 9이닝 당 5.26점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후반기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토론토 타자들은 서로 도우미가 되려고 난리였다. 후반기 4경기에서 25이닝 동안 30득점, 9이닝 당 무려 10.8점을 지원받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 7월 19일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5득점을 지원받았고, 류현진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7월 25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토론토 타선이 5회초까지 6점을 뽑아줬는데, 류현진이 5회말 1사까지 10피안타 3실점을 허용하고 교체되는 바람에 승리 기회를 놓쳤다. 7월 30일 보스턴전에서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6이닝 동안 타선은 12득점을 화끈하게 뽑았다.
지난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토론토 타선은 1회부터 조지 스프링어(솔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투런)의 홈런 2방으로 3점을 뽑았고, 7회까지 7점을 넉넉하게 지원해줬다. 류현진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손쉽게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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