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연장 10회 대주자로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김하성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서 2루에 위치한 빅터 카라티니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이 빠른 김하성 투입은 성공이었다. 윌 마이어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밟은 그는 후속 토미 팸의 유격수 땅볼을 틈 타 홈을 파고들어 3-3 균형을 깼다. 내야가 전진수비 상태였으나 유격수 맷 채프먼이 김하성의 폭풍 홈 쇄도에 당황한 듯 실책을 범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공식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5/202108051131773348_610b4e930f4c9.jpeg)
샌디에이고 구단은 경기 후 김하성의 10회 주루플레이를 조명했다. 김하성이 빠르게 홈을 파고드는 영상과 함께 “그 어떤 내야수도 김하성을 막을 수 없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득점은 결승점이 되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팀 힐이 무사 1, 3루 위기서 맷 올슨에게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기 때문.
그 전에 엄밀히 말하면 김하성의 출전 기회도 없을 뻔 했다.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2루타와 볼넷으로 처한 위기서 연속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때문에 김하성 득점 영상의 댓글은 김하성을 향한 칭찬보다는 멜란슨의 블론세이브를 겨냥한 비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멜란슨의 불쇼가 아니었다면 김하성의 득점도 없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고, 한 팬은 김하성의 폭풍 주루에 애처롭고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오클랜드에 뼈아픈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김하성의 홈 쇄도도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