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신인 이의리, 미국에도 통했다…5이닝 9K 2실점 위력투! [도쿄올림픽]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05 21: 00

이의리(19)가 미국을 만나서도 특급 신인의 패기를 뽐냈다.
이의리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2차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의리는 광주일고를 나와 2021 KIA 1차 지명된 좌완 특급 유망주다. 올 시즌 1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호투 속 김경문호 승선에 성공했고, 신인답지 않은 담력과 구위를 앞세워 지난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21.08.0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흘을 쉬고 결승행 티켓이 걸린 미국전 선발을 맡은 신인투수. 1회 에디 알바레즈-타일러 오스틴 테이블세터를 삼진 처리하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도미니카공화국전과 다른 출발을 보였다. 이후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린 가운데 트리스턴 카사스의 볼넷, 도트 프레이저의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로 2,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에릭 필리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회를 마쳤다.
2회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마크 콜로즈배리에게 허용한 볼넷이 화근이었다. 1사 1루서 닉 앨런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2루 도루로 처한 득점권 위기서 잭 로페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타자주자가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되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비디오판독 끝 2루수 김혜성의 몸을 날리는 주자 태그가 인정받았다.
다시 상위타선을 만난 3회는 완벽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알바레즈-오스틴 테이블세터를 연달아 삼진 처리한 뒤 카사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미국 강타자들이 예리한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전히 0-1로 뒤진 4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 프레이저를 루킹 삼진, 필리아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순항했으나 2사 후 웨스트브룩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그래도 후속 콜로즈배리의 헛스윙 삼진으로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끝냈다.
1-2로 추격한 5회 선두 앨런과 로페즈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빠르게 아웃 2개를 늘렸다. 이후 알바레즈-오스틴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강타자 카사스를 2루수 땅볼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이의리의 빠른 1루 베이스 커버가 빛났다.
이의리는 여전히 1-2로 뒤진 6회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 9탈삼진을 기록하며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루키는 씩씩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