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PIT 이적 후 전경기 안타쇼…ML 주전선수 보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06 17: 1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25)이 이적 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효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아쉽게 4-7로 패했다.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박효준은 루키리그에서 56경기 타율 2할3푼9리(222타수 53안타) 5홈런 30타점 OPS .734를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운 데뷔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팀내 유망주 랭킹에서 10위권에 오르는 등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차근차근 마이너리그 단계를 밟아나간 박효준은 지난해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 타격 잠재력이 폭발했다. 더블A에서는 10경기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638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트리플A로 승격된 이후 48경기(171타수 56안타) 10홈런 29타점 OPS 1.042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키스도 박효준이 트리플A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여주자 지난달 17일 메이저리그로 박효준을 콜업했다. 그날 보스턴을 상대로 박효준은 교체출전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타격 성적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박효준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후 1경기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박효준은 결국 지난달 22일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리고 27일 디에고 카스티요와 함께 클레이 홈즈의 대가로 트레이드 되면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피츠버그에서도 박효준은 일단 트리플A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양키스와 달리 빠르게 박효준을 콜업했고 박효준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일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효준은 3일 경기에서는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4일과 5일에는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적 후 전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박효준은 올 시즌 5경기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3타점 OPS .950을 기록중이다. 이적 후 성적은 4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OPS 1.007로 뜨겁다.
박효준이 앞으로도 빅리그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재능을 눈여겨 보며 영입했고 최소한 잠재력을 터뜨려볼 기회는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기회를 살리는 것은 박효준의 능력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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