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열광하리라" 국가대표 출신 2루수의 후반기 무한 질주가 시작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06 18: 44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후반기에는 저로 인해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되리라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왼 손목 통증을 훌훌 털어내고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상수의 전반기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타율 2할1푼1리(237타수 50안타) 1홈런 16타점 26득점 OPS 0.564에 그쳤다. 6월말부터 타격감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뜻하지 않은 왼 손목 통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하게 된 게 아쉬울 뿐. 

김상수 /what@osen.co.kr

LG와의 퓨처스 서머리그 3연전 중 취재진과 만난 김상수는 "아쉽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쉬는 기간에 아팠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반기 마지막에 좋았던 걸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너무 안 좋았다.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전반기 마지막에 좋았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준비해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인데 너무 폼에 얽매인 것 같다. 미리 준비하니까 제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쉽게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된 그는 "나름대로 준비 열심히 했는데 많이 아쉽다. 저는 못 나갔지만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보다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경산 볼파크에서 열심히 땀 흘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량 햇살이 굉장히 뜨겁다. 퓨처스 선수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재정비를 마친 김상수는 후반기 들어 전력 질주를 예고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후반기에는 저로 인해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되리라 생각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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