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원더걸스 떠났다가 돌연 컴백…"돈 떨어졌나"→이석원 '은퇴' [Oh!쎈 타임머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8.07 12: 03

과거의 8월 7일, 연예계에는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인기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 선예가 결혼 후 연예계를 은퇴했다가 돌연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그룹 언니네 이발관(이능룡 전대정) 멤버였던 이석원은 완전히 연예계를 떠났다.
OSEN 타임머신과 함께 떠나는 N년 전 8월 7일.

#원더걸스 선예, 2015년 은퇴 후 3년 만에 소속사 계약
결혼 후 은퇴했던 선예가 2018년 8월 7일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연예계가 들썩였다. 자신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떠났다가 갑자기 돌아오겠다는 그녀의 의지에 호의적 반응은 전무했다.
열애부터 결혼까지 선예의 행보는 남달랐다. 걸그룹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2011년, 선예는 SBS 예능 ‘강심장’에 출연해 열애 사실을 밝힌 뒤 2013년 현역 아이돌 최초로 캐나다 교포이자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을 알렸다. 
하지만 선예는 원더걸스 리더임에도 열애와 결혼을 이유로 팀을 무책임하게 떠났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녀로 인해 원더걸스가 오랜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걸밴드로 전향하는 초강수를 두는 행보를 보이면서 선예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이후 선예는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두 딸을 출산했고 2015년 7월 20일 원더걸스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연예 활동을 중단한 행보였기 때문에 선예를 향한 비난도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선예는 2018년 2월 방송된 JTBC 예능 ‘이방인’을 시작으로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남편과 아이, 집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낸 것. 원더걸스에 큰 피해를 끼치고 연예계를 떠났던 그녀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5년 만에 돈 다 떨어져서 나오는지…” “진짜 원더걸스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데 받아주는 기획사 있는 게 놀라움” “결혼하고 꽃길 걸을 줄 알았으나 생활이 되니 상황이 달라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일각에서는 복귀 후 좋은 활동과 바람직한 행보를 보여준다면 잦아들 비난이라며 선예의 복귀를 전적으로 환영했다. 결국 선예는 2018년 8월 7일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복귀를 알렸다. 선예와 제임스 박 사이에는 9살, 6살, 3살이 된 딸 세 명이 있다.
선예는 어릴 때부터 친했던 가수 조권과 2020년 11월 ‘첫 페이지’를 발매했다.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 연예계 떠났다 
그런가 하면 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 이석원은 2017년 8월 7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석원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23년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것,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어 주신 것, 모두 감사하다”고 가수 생활을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석원은 같은 해 5월 언니네 이발관 6집이 마지막 앨범이라 밝혔던 바. 이석원은 “미안해요.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을 그만 두길 바랐어요. 하지만 어딘가에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털어놓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한 번만, 이번 한 장만 하다가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네요. 그간 실천하지 못한 계획들도 있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인사 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석원은 “그래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했기에, 음악을 할 때면 늘 나 자신과 팬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더 이상 그런 기분으로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음을, 이렇게 끝맺음을 할 수밖에 없는 제 사정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석원이 속해있던 언니네 이발관은 1996년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후일담’(1998) ‘꿈의 팝송’(2002) ‘순간을 믿어요’(2004) ‘가장 보통의 존재’(2008) ‘혼자 추는 춤’(2015) ‘홀로 있는 사람들’(2017) 등 6개의 앨범을 냈다.
이석원은 가수 활동 이외에도 ‘보통의 존재’ ‘실내인간’ ‘언제 들어도 좋은 말’ ‘2인조’ 등을 쓰며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이석원은 은퇴 선언 후 2019년 12월 ‘비둘기는 하늘의 쥐’ 리마스터드 앨범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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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선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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