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40’ 박해민, 노메달 대신 국가대표 리드오프 얻었다 [도쿄 올림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07 16: 02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박해민(31·삼성)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박해민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8회 역전을 허용하며 6-10으로 패해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해민은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사진] 한국 대표팀 박해민. 21.08.0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이 1-5로 지고 있는 5회말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허경민의 진루타에 2루로 들어갔고 이정후 타석에서 3루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발로 도미니카 공화국 투수 다리오 알바레스를 흔든 박해민은 기어이 폭투에 홈으로 쇄도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6회 2사에서 1루수 땅볼을 친 박해민은 한국이 6-10을 지고 있는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경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의 승리로 끝났다.
올해 KBO리그에서 77경기 타율 3할2리(275타수 83안타) 4홈런 36타점 49득점 28도루 OPS .790을 기록중인 박해민은 나성범(NC), 김재환(두산) 등 쟁쟁한 홈런타자들을 제치고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붙박이 리드오프 중견수로 나선 박해민은 이번 올림픽에서 7경기 타율 4할4푼(25타수 12안타) 5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3년전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발 당시 병역 혜택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이 왜 국가대표인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금메달 2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던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새로운 국가대표 리드오프를 찾아낸 것은 조그마한 성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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