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이자 통한의 역전패였다".
한국야구 대표팀이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마무리 오승환이 8회 5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6-10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도쿄올림픽을 씁쓸하게 마감했다. 9전 전승 금메달을 따냈던 2008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잇지 못하는 굴욕의 패퇴였다. 베이징 대회에 이어 13년 만에 금메달 재도전에 나섰던 김경문 감독도 초라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일본언론들은 한국의 패배를 속보로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이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미국-일본-도미니카공화국에 3연패를 당해 노메달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5회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 6번째 투수로 투입한 한미일 통산 444세이브 수호신 오승환을 투입한 것이 오산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5실점, 벤치에 앉아 멍하게 패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는 한국은 13년 만에 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했고, 패자부활 준결승전에서도 미국에 패하는 등 의외의 3연패로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풀카운트'는 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로 빛났지만 오승환의 부진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메달을 놓쳤다고 타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