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 되지 못했다", 4할 때리고 고개숙인 캡틴의 회한 [도쿄올림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08 05: 06

"좋은 리더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
캡틴의 회한서린 말이었다.  
한국대표 캡틴 김현수는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자 고개부터 숙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막내급 선수로 귀중한 대타 안타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3년 지난 도쿄대회에서는 주장으로 2연패의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무릎을 꿇었고, 최후의 마지노선이었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마저 내주며 노메달의 굴욕을 당했다. 
그는 경기후 "베이징 대회에서는 막내였지만 도쿄에서는 선배였다. 팀에 좋은 리더가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캡틴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성적은 한국대표팀의 으뜸이었다. 
30타수 12안타 타율 4할을 자랑했고,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국제대회에서 통하는 간판타자라는 평가에 걸맞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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