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한 오승환(39·삼성)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승환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이 6-5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정말 좋지 않았다”라면서 아쉬워한 오승환은 “죄송한 마음이 크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한국 대표팀 오승환. 21.08.0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7/202108072022775084_610e6d2a9fa53.jpeg)
올해 만 39세가 된 오승환은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 출전이다. 당초 대표팀 최종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자진사퇴하면서 김진욱(롯데)과 함께 대표팀에 추가 승선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의리(KIA), 이정후, 김혜성(이상 키움)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큰 수확이다.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오승환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명확히 남아있는 것 같다. 많은 선수가 힘들겠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라며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