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결승포’ 일본, 미국 2-0 제압…사상 첫 금메달 [도쿄 올림픽]

일본이 처음으로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선발투수 모리시타 마사토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센가 코다이(1이닝)-이토 히로미(1이닝)-이와자키 스구루(1이닝)-구리바야시 료지(1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야마다 테츠토, 요시다 마사타카, 스즈키 세이야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미국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미국 타선은 닉 앨런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중심타선이 번번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일본은 3회말 무라카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미국은 5회초 2사에서 앨런이 안타를 때려냈고 잭 로페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에디 알바레스가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6회에는 선수타자 타일러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냈고 에릭 필리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일본도 7회말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가 2루타를 날렸다. 야나기타 유키는 3루수 땅볼로 잡혔고 기쿠치 료스케도 진루타를 때려내는데 그쳤지만 무라카미는 2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카이 타쿠야가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미국은 8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8회말 선두타자 야마다가 안타로 출루했고 사카모토 하야토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요시다가 안타를 때려냈고 이 타구에 중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