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를 앞두고 각 구단의 전력 재편성이 이뤄졌다. 불미스러운 일로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구단도 있는 반면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중 부족한 부분을 메운 구단도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박석민, 박민우(이상 내야수), 이명기, 권희동(이상 외야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숙소 무단 이탈로 물의를 빚은 키움의 한현희와 안우진도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키움은 정찬헌을 영입해 선발진 보강을 꾀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를 새롭게 영입했고 키움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정찬헌을 내주고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서건창을 품에 안았다. KT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했고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일부 구단들이 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누구 있다고 잘하고 못하는 게 아니다. 누가 빠져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약해졌다 강해졌다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생각한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후반기는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인 만큼 이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벤 라이블리가 빠진 가운데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 워낙 잘해줬다. 선발진의 호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하루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말한 허삼영 감독은 "전반기보다 연투도 많이 나올 거고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해야 할 것이다. 결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선수들을 혹사하겠다는 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 미리 바꾸는 게 아니라 이틀 사흘 쉬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길게 가야 할 상황이라면 길게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