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적응 중" 가빌리오, 제구&경기 운영 OK, SSG 고민 덜어준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08 17: 23

SSG 랜더스의 후반기 과제 중 하나는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이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팀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아티 르위키 대신 SSG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지난달 2일 KBO 리그 데뷔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실점 투구를 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다가 6회 들어 흔들렸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모처럼 5회까지는 편하게 봤다”고 했다. 전반기 내내 김 감독의 고민이 선발진에 몰료 있었다는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빌리오는 두 번째 등판인 지난달 7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4⅔이닝 8시점(7자책점)으로 좋지 않았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고 했지만 몸쪽 승부가 관건이었다.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퓨처스 리그가 진행됐다. 1회말 1사 1,3루 SSG 한유섬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1.08.06/youngrae@osen.co.kr

김 감독과 주장이자 ‘안방마님’ 이재원은 “몸쪽 승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을 의식하면서 바깥쪽 승부만 하다보니 상대 타자달의 노림수에 걸린다는 것이었다.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나섰고, 많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 고양 히어로즈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점검하며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고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전체적으로 투심을 많이 활용했고 볼 끝의 움직임과 제구가 좋았다. 또한 경기 운영면에서도 한국 야구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져 후반기에 좋은 경기를 해내길 바란다”고 했다.
SS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후반기에도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려면 선발진이 버텨야 한다. 윌머 폰트와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이 일단 로테이션을 돈다. 그리고 가빌리오도 포함돼 있다. 가빌리오가 폰트와 함께 원투 펀치 노릇을 해줘야 SSG의 순위 경쟁도 가능하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