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에게만 의존했던 선발진이 맞나 싶다. 후반기 막강 4선발을 구축한 토론토가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담당하는 스포츠넷 중계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년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토론토 선발진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8월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맷 슈메이커-태너 로어크-체이스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4선발을 꾸렸다. 그러나 나머지 셋 중 그 누구도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루지 못했다. 현지 복수 매체는 입버릇처럼 “류현진과 짝을 이룰 투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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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류현진을 제외한 세 선수는 현재 토론토에 없다. 슈메이커는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1을 남기고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겼고, 1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의 로어크는 지난 5월 양도지명 처리됐으며, 역시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2로 부진했던 앤더슨은 필라델피아맨이 됐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4.55)과 선발 평균자책점(4.60)이 모두 전체 17위에 그쳤다.
그런 토론토 선발진이 1년만에 환골탈태했다. 류현진이 올해도 다승 공동 3위(11승)로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로비 레이-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레이는 22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마침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혜성처럼 등장한 루키 마노아가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미네소타에서 온 푸에르토리코 특급 베리오스는 2일 6이닝 무실점으로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베리오스의 시즌 성적은 22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토론토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12위(3.83), 선발 평균자책점은 9위(3.74)다. 지난해보다 당연히 순위가 올랐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기간을 최근 한 달로 한정하면 공동 5위(3.33), 2주 동안 3위(2.69), 일주일은 2위(2.35)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는 류현진-레이 원투펀치에 특급 신인 마노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베리오스가 합류한 효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20시즌에 앞서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끈 뒤 올해도 21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22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지 중계진은 “토론토 선발진이 불과 1년만에 바뀌었다. 2년 연속 그 중심은 류현진이다”라고 평가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