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가장 많은 선수가 차출된 팀이다. 오승환, 원태인(이상 투수), 강민호(포수), 오재일(내야수), 박해민(외야수) 등 5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컨디션이 후반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허삼영 감독은 8일 “대표팀 차출 선수들은 오늘 귀국 후 내일(9일) 하루 쉬고 화요일(10일)부터 야구장에 나온다. 올림픽에서 힘든 7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면서 경기 기용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대표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타율 4할4푼(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 1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LG)와 함께 도쿄 올림픽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이 대표팀의 붙박이 1번 타자로 뛰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줬다. 삼성과 대한민국을 대표해 좋은 활약을 펼쳐 감독으로서 고맙다. 올림픽 1경기는 포스트시즌 1경기 이상의 피로를 느낄 거다. 체력적인 부분이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김민수, 권정웅 등 3인 포수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가 팀에 합류하자마자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게 힘들 것 같아 김민수, 권정웅 등 포수 3명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과 오재일도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며 전반기 쉼 없이 달려왔던 원태인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검토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 대신 이재희를 대체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대전고 출신 우완 신인 이재희는 올 시즌 퓨처스 경기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 자책점 8.35에 불과하나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와 두둑한 배짱이 강점.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에게 휴식을 줘야 할 상황이 되면 이재희를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 선발 투수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하며 이재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