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달 때문이 아니라' 김경문호, 팬심 떠난 귀국길 [조은정의 라이크픽]
OSEN 조은정 기자
발행 2021.08.09 00: 12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는 농구, 야구, 축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이지만,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입국 현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한국은 13년만에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충격의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를 노렸지만, 승자 준결승 일본전과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서 연달아 패한 뒤 동메달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 역전패를 당하며 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썰렁한 공항에서도 느껴진 국내 야구팬들의 실망은 비단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출발 전부터 야구대표팀은 불미스러운 일로 삐그덕거렸었는데 경기에서는 '치열함', '끈기', '올림픽 정신'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 않았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준말)' 없는 패배는 팬들에게 더욱 큰 실망을 안겼다.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중계화면에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하니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공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는데 내가 물어보니 강백호 선수도 경기를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상황을) 모르고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cej@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들이 귀국했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강백호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김현수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오승환, 조상우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김민우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강민호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허경민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오승환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황재균, 이정후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박해민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김진욱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야구대표팀 이의리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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